강좌후기

국제전쟁 6∙25 강좌를 듣고

이윤호
2019-03-16
조회수 1181

요즘 6월에는 6∙25에 대한 것을 신문이나 방송에서 거의 접할 수 없지만 어릴 때엔 해마다 6월이면 포스터도 그리고 노래도 부르곤 하며 6∙25를 기념하던 기억이 납니다.

우연히 펜앤컬쳐센터에서 6∙25에 대한 강좌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고나서 가만 생각해보니 '6∙25동란', '민족전쟁' 등으로 불리기도 했던 그 전쟁에 대해 몇 가지 단편적인 사실 이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

2018년 12월에 펜앤드마이크 컬쳐센터가 인사동에 생기고 처음 진행되는 강좌들 중 김용삼 대기자님의 '국제전쟁 6∙25'를 들으러 아직 페인트 냄새도 채 가시지 않은 강의실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수십 년 전에 학교에 입학하던 때 마냥 가벼운 흥분과 기대이었습니다.

추운 겨울부터 봄까지 10번의 강좌를 들으며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고 언론에서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.

6∙25 전쟁이 단순한 동족상잔이 아니라 국제전쟁인 구체적인 이유,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국군과 UN참전국들의 용감하고 아찔한 전투들, 소련과 중국의 역할, 해방 후 전쟁 전까지의 대한민국의 혼란스럽던 건국 과정에서 벌어진 서북청년단의 역할, 휴전과정에서 향후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발전을 위해  이승만대통령이 이룩한 성과.

김용삼 대기자님과 임종화 교수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.

UN주재 소련대사가 칫과에 가느라 회의에 불참한 덕으로 UN이 전쟁 참가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듣고 믿었던 것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부끄러웠습니다.

'배은망덕'한 사람이 비난 받고 마땅한 댓가를 치르는 게 올바른 세상이라면, 6∙25 전쟁에서 이름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갓 태어난 나라를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무슨 이유에서 어떤 희생을 치루며 어떻게 구했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듯한 대한민국과 그 국민은 국제사회로부터 비난 받고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

우리의 자녀들과 후손들이 그런 험한 꼴을 당하지 않고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고 당당하려면
국제전쟁 6∙25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우리 주위에 널리 알려야 하니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이 강의를 들으시면 좋겠습니다.

올해 6월에는 무엇이 신문과 방송에서 흘러 나올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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